건강관리공단 [건강검진] 만 21세, 20대

강원도 춘천시 남춘로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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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출국까지 약 한 달 정도 남았다.외국에서 지내면서 갑자기 아픈 곳이 생기면 어쩌나 싶었다.한국에서 보험가입은 당연히 출발하지만 어쨌든 한국만큼 의료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발달한 곳은 없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에서 미리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다면 치료를 마치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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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등을 하는 게 아니어서 가까운 대형 종합병원에서 가도 됐지만 이왕이면 규모가 커 건강검진을 담당하는 건강관리협회에서 검사를 받고 싶었다.

기본 정보를 알아보려고 ‘춘천 한국건강관리협회’를 검색해 들어갔는데 네이버 예약 버튼이 있어 조금 놀랐다.식당도 아닌데 네이버 예약이 되다니! 너무 간단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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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윗줄을 보면 ‘검진 예약은 상담원과 통화 후 확정됩니다’라는 문구가 있다.네이버 예약을 완료했더라도 통화를 하지 않으면 그 예약은 효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금요일 밤에 돌아오는 월요일 아침 날짜로 예약을 잡아버렸다는 것이었다.건강관리협회 직원들이 금요일에 야근을 하거나 주말 출근을 하지 않는 한 통화가 가능할 리가 없는데 그럼 내 예약은 어떻게 되는 거야?놀랍게도 토요일 낮에 전화가 왔다.

직원분은 주말에 출근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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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몇 가지 간단한 것만 듣고 바로 예약이 확정됐다.네이버 예약시스템이라 네이버를 통해 예약내역도 확인할 수 있고, 이렇게 알림도 뜬다는 점이 너무 쉽고 좋았다.최첨단, 신세대,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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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단 검진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사실 다른 검진과의 정확한 차이는 잘 모르겠다.)

우리 부모님은 10장이 넘는 설문을 작성하셨다는데 나는 젊어서 그런지 (웃음) 5장이 전부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귀찮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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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건물 입장에서 시작해 모든 절차가 매우 체계적이고 빠르게 진행된다.최강의 효율추구자로서 비효율적인 것만 보면 비판점이 떠오르는데 이곳은 떠오르지 않아 시종일관 감탄했을 정도다.

문진표를 작성하셔서 안내데스크에 제출하시면 번호표를 주신다.번호표를 자세히 보면 대기 인원 1명으로 돼 있는데 저건 그냥 의미 없는 숫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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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번호가 표시된다.나는 57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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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1층에서는 간단한 것을 확인하고 2층으로 올라가라는 안내를 받았다.2층으로 올라가자마자 직원이 일사천리로 안내 멘트를 읽으며 동시에 내 차트를 가져갔다.

접수를 하고 소변검사를 위한 종이컵을 받아 화장실에 다녀오면 거의 바로 채혈을 한다.

컨베이어벨트를 술술 지나가면 각종 부품이 조립되는 제품과 같은 병원 건물을 어슬렁어슬렁 걷고 있었을 뿐인데 모든 직원이 알아서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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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의 마지막 절차는 채혈이었기 때문에 지혈대를 착용하고 3층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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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서도 마찬가지로 넋을 잃고 직원들이 시키는 대로 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다.이후 4층까지 가면 모든 절차가 끝나게 되고 직원이 1층으로 가라고 얘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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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불순이 심해 여성병원(=산부인과)을 자주 들렀기 때문에 자궁경부세포검사(aka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고 싶었지만 성경험이 없는 사람은 아예 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원래 성경험이 없어도 해주는 게 맞지만 이 병원에서는 원칙적으로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재작년에 다른 병원에서 같은 이유로 취소되었는데, 또… 음… 네… (할말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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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1층으로 가서 차트를 반납하면 끝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각종 내시경, 세포검사 등을 모두 생략하고 아주 기본적인 것만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시간이 매우 짧게 걸렸다.대기시간까지 다 합쳐도 40~50여분?이게 다 건강관리협회 강원지부의 미친 분업과 효율적인 체계 때문이 아닌가, 그 덕분에 공장 같은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지만 직원들은 대체로 적당히 친절하고 프로페셔널하다.아무래도 특성상 노인분들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그 틈에서도 ‘적당한 친절’을 유지하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결과 통지는 보통 1주일에서 10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나는 이메일로 받기를 신청했다.

어차피 별 문제 없겠지만 검사 결과로 확인하면 더 안심할 수 있겠지.이제 출국도 임박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