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는 ‘도심속의 지뢰’로 불리는 싱크홀이 자주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11시 반경 지하철 3호선 마두역 인근 지상 7층 규모의 상가 건물에서 지하 3층 기둥 일부가 굉음과 함께 파손되고 주차장 입구 도로가 무너져 내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건물 붕괴가 우려되자 상가 입주자와 이용객, 인근 시민 등 3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장석환 교수는 싱크홀의 원인으로 한강 하류 지역에 위치한 고양시의 지리적 특성을 꼽았다. 고양시는 한강의 계획홍수위보다 낮은 저지대에 위치해 있고 넓은 퇴적 충적토가 발달한 지형으로 싱크홀에 취약한 지형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약지반에 지하철이 건설되고 지하수 발굴과 고층건물이 들어서면서 급격한 지하수위 변동으로 지하수 배출량이 많고 지하수압이 수로를 형성해 다량의 싱크홀 생성 개연성이 높은 지역으로 판단했다.
장 교수는 이 같은 싱크홀 현상에 대한 대책으로 지반침하와 물순환에 대한 관계정리를 통해 지반침하 해저드맵을 만들어야 하며 지자체에서는 건축심의, 도시개발사업, 도시기본계획 수립 등에 이 같은 지반침하 해저드맵을 바탕으로 안전한 도시건설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에는 IoT와 AI 등 첨단기기를 활용한 조사·분석을 통해 위험지역을 사전에 선별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융·복합적인 해석과 원인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